마도대전 -예언의 서-

DAY 7. 20:43

두드리는 땅 내 조인족, 피습.

정체불명의 마물 확인. 사상자 다수 발생.


로드 이건 여기에 두면 되겠습니까?

하타랄 고맙소. 저녁까지 고생이 많구려.

로드 별거 아닙니다. 근력이 부족해 한 번에 많이 운반할 수 없는 점이 아쉽지요.

하타랄 고룡의 후예께서도 계셨다면 물론 좋았겠다만, 그대의 도움도 충분히 고맙소. 그러고 보니 금방 오겠다던 말이 무색하오. 이미 하루가 지났는데….

로드 음…. 내일은 오시겠지요.

하타랄 그런데 그쪽은 어쩌다 예까지 왔소?

로드 아….

하타랄 이 근방의 사람 같지는 않아 말이오.

로드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타랄 모르겠다니?

로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꼭 안개에 가려진 것처럼 기억이 나질 않아…. 여기에 도착한 후부터의 기억만 있어 제가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타랄 허….

로드 무언가 하나라도 알아낼까 싶어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사실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타랄 …마음이 무겁겠구려.

로드 하하…. 아마 하타랄 님께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으셨겠지요.

하타랄 그렇지 않은 이가 있겠느냐만…. 한동안 황야에 하루가 멀다고 분란이 일곤 했지.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오.

로드 부족 연합이 있다 들었는데, 이 분란을 중재할 이는 없습니까?

하타랄 …본디 황야의 전사는 강자를 숭상하오. 가장 강한 자가 중재자의 역할도 겸했지. 그리고 힘이 쇠락하고 변하는 것 또한 황야의 순리요. 강자가 저물고,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고…. 허나 지금은 그런 이가 없소. 모두에게 인정받을 만한 그런 지도자가. 황야의 구성원 중 다른… 아, 이쪽 사정은 잘 모르시겠군. 황야에는 조인족, 척인족 그리고 용인족이 주를 이루고 있소. 직접적인 공동체를 이루지는 않아도, 멀지 않은 곳에 터를 잡아 이따금 식량과 물도 나누었다오.

로드 그렇군요… 지금은….

하타랄 …후…. 어디서부터 이리 틀어진 건지 모르겠소. 이거 참…. 외지인에게 들 낯이 없구려.

로드 아, 아닙니다. 저희가…. 아니, 제가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타랄 물론 처음에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훈수 두는 것 같아 탐탁치 않았지.

로드 하하….

하타랄 하지만 그대들 덕분에 대화를 시도할 수 있었소. 비록 그리 좋게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서로에게 오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고룡의 후예께서 돌아오시면 그때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지.

황야의 사냥꾼 황야의 지도자를 뵈오!

하타랄 크흠. 임시… 임시요. 무슨 일인가?

황야의 사냥꾼 그것이… 수상한 낌새가 느껴지오.

하타랄 음? 척인족인가?

황야의 사냥꾼 그들은 아닌 듯하오. 바위 너머 무언가가 있는 듯하여 현재 정찰을 나갔으나….

로드 …!!

하타랄 이게 무슨 소린가?

로드 비명…!

하타랄 대체 또 무슨…!

황야의 사냥꾼 저건…!

로드 설마….

황야의 사냥꾼 재, 재앙이다!!! 신이 노하셨다!!!

하타랄 여긴 전사들에게 맡기고 몸을 피하시오!

로드 윽… 자, 잠깐…!


하타랄 헉… 허억….

로드 하타랄!

하타랄 어째서… 이렇게 끝도 없이……!

로드 하아… 시프리에드 님이 오시기 전까지… 버텨야 하는데….

헬리온 울프 파괴를 갈망하는 존재

하타랄 허억… 헉….

로드 하… 하아….

황야의 사냥꾼 버티시오! 끝까지… 지켜내시오!

로드 아침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시프리에드 님…. 하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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