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현
“모모세 아마네, 제 2심 결과. 용서하지 않는다” 그 결과를 처음 통보받은 아마네는 과연 어땠던가. 불쾌감에 얼굴을 찌푸렸던가? 아니면 자신을 무시한다는 감각에 실소를 터트렸던가? 그것도 아니면 벌써 두 번이나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당한 사실을 믿기 어려워 몸이 굳었던가? 그마저도 아니면 또 다시 자리를 비운 간수를 향해 이를 악물며 분통을 터트렸던가
똑똑, 처음 그것을 들은 에스는 착각으로 치부하고 넘겼다. 이 시간에 에스의 방문을 두드릴 존재는 없으니까. 애초에 이 시간이면 통로가 막혀 넘어오지도 못할 텐데... 아니면 벌써 열릴 시간이 되었나. 게다가 2심에 접어들고 나서 에스의 방문을 두드리는 존재는 거의 없다고 말해도 괜찮을 정도로 극히 드물었다. 끽해야 잭카로프일 테지만, 잭카로프의 부드러운
“하아...” 에스는 어쩐지 두통이 느껴지는 머리를 검지로 꾹꾹 눌렀다. 슬쩍 돌린 시야에는 돌아다니며 방을 조사하는 코토코가 보였다. 온통 하얀색인 벽이라 그런지, 검은색이 잔뜩인 모습이 역으로 눈에 띄었다. 가뜩이나 심문을 마친 게 얼마 전이라 껄끄러운데. 누가 들으면 너한테도 그런 감정 있었냐, 따위를 입에 올리겠지만 아무리 나여도 감정이 없는 것도
“타.. 후우...” 몸을 누군가 살짝 흔들며,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 낮고, 부드러운. 중년의 목소리. 그 익숙한 음성에 후우타는 저도 모르게 손을 피해 몸을 돌렸다. 아직 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알겠어...” 시끄러워...졸리니까, 좀 더 잘래... 그 행동에 상대는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나른한 목소리가 어쩔 수 없다는 것처럼 약
논커플링(Non-CP)
포스트 6개
밀그램 60분 전력
포스트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