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백곰
“지각인데……!” 덜 닫힌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잠이 깨서 비몽사몽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했다가 이제 막 8에서 9로 넘어가는 숫자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제 분명 알람을 맞춰두고 잤는데 울리지 않은 건지 혹은 못 들은 건지 불티나게 몰려드는 온갖 생각을 되는 대로 곱씹으며 다급하게 일어나려다가, 시간과 함께 화면에 표시된 날짜를 떠올려 보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