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할로윈 합작으로 참여한 글입니다. 개최자 물양 님 감사합니다! https://t.co/TOpzu7HEPy **68화 이후 시점 내가 미치진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통제불능이니 뭐니 하며 세상이 어떻게 떠들어대던 간에 나는 미치지 않았다. 최소한 과다출혈도 두부외상도 없이 멀쩡한 상태로, 그것도 감각기관이 단체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을 수준
*잇올이 님과 트위터에서 나눈 이야기 기반. 상처 입은 나견을 간호하는 지우스입니다. 항상 어수선한 병원 현관을 타고 유독 곧은 발걸음 소리가 울렸다. 입원 중인 환자들을 보러 온 보호자들에게 병실을 안내하던 간호조무사는 서류철로 내리깐 고개를 힘겹게 들어올렸다. 몇 번씩 보다 보니 그새 얼굴이 익은 격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눌러쓴 모자 탓에 이마에
*나견의 복수가 진행 중이고 와론은 나견의 정체를 알고 있는 시점. 둘이 어떤 임무를 맡았습니다. 와론은 땅바닥에 널브러져 얕은 숨을 몰아쉬고 있는 소년을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이번 임무는 목표물로부터 정보를 뜯어내는 것이고, 따라서 생포가 최선의 해결책이었다. 와론이 추격에 지친 목표물을 낭떠러지로 몰아넣었고 모든 능력치가 두뇌 회전 및 입놀림에만 분
*아주 오랫동안 끌어왔던 일이 끝난 이후 평화를 되찾은 시점 살림 합친 지우스 X 나견 창틀에 양팔을 괴어 상체 힘을 풀었다. 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는 어깨부터 허리 언저리까지를 따라 금사를 연상케 하는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과거를 그저 지나간 일로만 바라볼 수 있게 된 이후부터 머리를 길렀다. 오래전엔 짧게 자른 것으로 모자라 틀어 올려 묶고 다녔
———— "가자. 바다." "뭐래." "가기로 했잖아." "그래. '셋이서' 가기로 했지. 한 명이 빠졌으니 무효." "무슨 소리야. '나진'이 멀쩡히 학교 다니고 있는데?" "야 그건" "가자고." 눈에 보이는 것도 두려운 것도 없는 수능 끝난 고3, 마지막 십 대, 열혈 청춘이라고 예쁘게 포장해놓은 그냥 미친 바다 광인의 압박에 와론은 고개를 살짝 돌
*개인적, 주관적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망 요소 있습니다. https://posty.pe/ifinvz 한 번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것. 분량마저 미쳤음. 단 한 문장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유독 상념에 젖을 때가 많았다. 전쟁이라는 커다란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전쟁이 불러일으킨, 자신에게 연속적으로 닥쳐버린 어떤
2024년 9월에 제작, 10월에 통신판매했던 鳳毛麟角봉모인각 : 신수기린 앤솔로지에 본인 파트를 유료발행 해둡니다. [읽기 전에] - <잔불의 기사>는 물론, 전작 <애늙은이>에 나오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알고 보시면 ‘아!’ 하는 정도의 차용입니다 - 해당 유료게시물에는 후기까지 포함됩니다 - 기린닭, 즉 CP를 상정하지 않고 쓴 글입니다-만, CP탈
마력에게 사랑 받지 못하나 규칙을 억지로 비틀어 마법과 유사한 힘을 쓸 수 있는 여자들. 그녀들은 '마녀'라 불리었다. 마법사의 마법은 개인의 재능에서 비롯된 것인 반면 마녀의 마법은 어머니에게서 그 자식에게로 계승되어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마법사가 자신의 재능으로 그가 할 수 있는 한 높이 자기만의 블록 탑 쌓는 이들이라면, 마녀는 선대가 지금껏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