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냄새가 집 안을 감쌌다. 창밖은 제법 깜깜했고, 진눈깨비는 하나둘씩 내려 소복히 쌓이고 있었다. 예현은 여즉 졸음이 가시지 않은 감각을 깨워 후각으로 스치는 향을 가늠했다. 메뉴의 정체가 어렵지 않게 그려지자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간질거림이 잠을 밀어냈다. 예현이 꾸물거리며 일어날 채비를 하면, 이예현- 하는 낮은 목소리가 방문 사이로 향을 타고 들
*브리샤님(@shy_qmfqorP)께 드릴 생일선물로 작성된 단문입니다. *원작 완결분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캐붕/적폐캐해석 주의 *원작을 끝까지 읽지 않으셨다면 이해가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짧습니다.(생일선물로 드리는 글은 당일생성 당일 전달을 목표로 하여 대체로 1500자 전후의 단문입니다. +지각해서 분량 추가했습니다…) ‘네가
전력 3차 주제 :빼빼로 *트위터 내용 백업만 했습니다. *에필로그 이후 시점 -힐데, 내일 빼빼로 데이인데 알고 있엉? -예? 빼빼로 데이요? 빼빼로란 거, 얼마전에 가게에서 팔고있던 과자 이름 아닌가? 힐데베르트는 생각했다. -발렌타인데이랑 비슷행. 좋아하는 사람한테 빼빼로를 주는 날! 주로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만 챙기던 날인데 여러
1) 진도 윤힐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 윤이 나름 보수적인 영감님 배려한다고 진도 안빼고 있었으면 좋겠다. 고백 수락 후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것 외에는 예전과 딱히 달라진게 없으니까 이거 사귀는거 맞나 싶은 힐데.. 스킨십이라던가 안하나? 하다못해 연인이 된 기념으로 열여보게 해달라고 농담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그런말도 없어서 의아한 영감님..
짧게 쓴 글 어치치치치치치 겨울 유녜 늦은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했다. 예현은 반쯤 뜬 눈을 겨우 손으로 비비며 일어난다. 옷장 정리를 미룰 만한 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집 안의 난방을 벌써 돌렸기 때문인지 큰 추위는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은 살짝 열어놓은 창가로 들어온 바람에 몸을 한 번 떨어야 했다. 운이 누누이 진작 정리 좀 하라고 잔
남자는 고민했다. 이걸 어쩔까? 남자는 익숙한 번화가를 지나 골목길에 들어선 후 조금은 허름한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정보상의 집, 혹은 정보길드라 불리는 이곳은 낮은 곳에 사는 시궁창의 쥐새끼들과 고고한척 날아다니는 철새같은 것들이 낮말과 밤말을 모아 가져오면 그것이 필요한 자들이 찾아와 돈을 주고 사는 가게였다. 마법사가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