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9 完 written by. 이스터 “오빠 괜찮아…?” “어. 성지수, 엄마한테 말하지 마.” “응…” 기내초 시절 6학년 형들과 싸워 빨갛게 부어오른 뺨과 주먹을 쥔 채, 울먹거리는 성지수에게 무심하게 말하던 성준수는 “오빠 괜찮아?” “어. 괜찮다고. 성지수, 엄마든 전영중이든 말하지 마.” “…….” “야, 왜 대답 안 해.”
※탐정 役 방송부원 종수 & 괴도 상호 탐정, 다른 말로 사설 형사 혹은 사립 형사. 영미권에서는 19세기에 〈셜록 홈즈 시리즈〉가 등장했을 정도로 탐정의 수사 권한이 인정되어 왔으나, 국내에서 탐정을 자칭하거나 사설 탐정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그러나 사람 심리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예를 들어 현실에 괴도가 있다면, 법적으로는 그냥 도둑에 불과하
30. 지금이 며칠이지. 진재유는 우주복도 헬멧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빠르게 우주를 통과하며 생각한다. 제 주변에 살아있는 무언가가 있을까. 알 수 없다. 진재유는 홀로 우주를 통과한다. 텅빈 눈에는 우주가 반사된다. 계속 마음 속에 꺼끌하게 굴러다니는 질문 하나를 건져올린다. 왜 나만 이 모양이 되었는가. 4월. 이제는 봄도 여름도 아닌 애매한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