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다칼
소년은 언제나 금이 간 유리창 너머로 세상 밖을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스스로 그 균열을 인지할 수조차 없었고 드문드문 만나게 되는 의사, 아버지의 한숨, 어머니의 눈물 등 느낄 수 없는 색채가 어우러져 그에게 하나의 관념을 제시해줬다. 몰이해와 뒤틀린 감각으로 점철된 환경 속에서도 오랜 시간 정보가 쌓이면 어느정도, 어렴풋이 알 수 있기 마련이었다. 아
노레아가 무거운 눈꺼풀을 걷어내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건, “여, 노레아~” “왜 당신이 여깄나요?” 이 미친놈의 재수 없는 얼굴이었다. 어울리지 않게 늦잠이라도 잔 것인지, 그릉그릉한 목소리가 신경질적으로 울대를 긁으며 뛰쳐나왔다. 반사적으로 주먹부터 올라가 히죽이는 얼굴을 향해 꽃으려는 순간, 청년 ──그러니까, 엘란의 다섯번째 모르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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