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은 어른이 되기 직전의 아직은 어리지만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애매한 나이의 청소년들이 지나가는 시기이다. 어쩌면 가장 예민하고 어쩌면 가장 천진난만하게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가 처음 만난 것처럼 그 시간은 예민하기도 했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기도 했었다. 너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2학년의 봄. 내가 있는 반으로 전학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