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 기억이 있다. 그 날의 기억은 꽤 오랫동안 선명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야, 나오지 않는 목소리, 들이켜지지 않는 숨, 움직여도 아무런 반항도 되지 않는 미약한 꿈틀거림따위가. 어느 날은 그것이 소름이 끼쳐 숨이 막혔고, 어느 날은 내 목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목 안이 졸아드는 느낌이 났다. 어느 날은 세상이 다 무서웠고, 어느 날은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