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살아낸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모든 것은 어긋난다. 모든 것은 일방적이며, 무관심하고, 차가우며, 동시에 어긋난다. 단 한번도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시지프스 보엠에게 삶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내 앞의 모든 것들은 단 한번도, 내가 뻗은 손에 와 닿지 아니하
당신에게 편지를 쓸게요. 안젤리크. 나를 사랑하지요? 오랫동안 당신의 친구로 살았던 새가 묻는 질문 치고는 아주 이상한 것을 압니다. 그래도 나는 물어야만 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요? 당신의 마음 속 세상 그 어딘가에, 나같이 기괴한 새가 늘 자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만 했습니다. 왜냐구 묻는다면요. 지금 내가 쓰는 편지가 당신에게 쓰는 처음
요람의 노래 그대 없는 파리의 거리는 슬픔뿐이네, 나는 이 구슬픈 노래를 요람 속에서부터 들었다네. 엘리엇 엘더스는 죽기로 결심했다. 아주 가기로 마음먹었다. 죽는 것에는 날개가 필요 없을 것이었다. 문득 새는 별이 쏟아질 듯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코를 훌쩍였다. - 말 그대로, 코를 훌쩍였다. - 새는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들어 봐요, 난 봄 오기 전에 여기서 얼어 죽을 거요. 이름 : 엘리엇 에드워드 엘더스 (Eliot Edward Elders) - 줄이면 E. E. E. 코믹스 캐릭터 같은 이름을 가지기 위해 한참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지은 이름이다. 마치 웨이드 윈스턴 윌슨 -W. W. W.- 처럼. 솔트레이크 시티에 머물 때 누군가 자기를 보고 장로님(Elder)같
값싼 글을 쓸 잔재주와 자존심을 버릴 배짱이 있다면 작가는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는 법. 시지프스 보엠Sisyphos Bohême 보엠Bohême 이라는 성은 체코의 보헤미아 지역에서 왔다. 이름 시지프스Sisyphos는 스스로 붙인 것이다. 부모에게서 받은 이름은 쉴라바Tshilaba. '지혜를 찾는 자'라는 뜻이었으나. 1950년대 알제리
점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것은 1차원의 시작이며 동시에 2차원을 만들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가 아니라 에피쿠로스의 원자처럼 운동하는 것이다. 이는 3차원이자 더욱 거대한 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시작이나 다름없다. 에피쿠로스의 자연 철학이 무엇을 말했던지 간에 우리는 단 하나의 자명한 사실만을 받아들이면,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