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는 잠든 그녀를 끌어안았다. 유일의 여자라는 타이틀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를 여동생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면 사내자식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으음..." 민호는 뒤척이는 그녀가 편히 움직일 수 있도록 몸에 힘을 뺐다. 그녀는 그의 품을 벗어나는 것 대신에 좀 더 품 안으로 파고들어와 민호는
민호는 언제나 들려야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자신이 미로에 가 있는 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글레이드 안에 들어서면 ‘민호!’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아오는 손길을 받으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는 것이 그와 그녀의 일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민호가 미로에 나갈 때면
민호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시선에 기분이 좋아졌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녀의 시선이 자신의 손에 향해진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난 후부턴 괜히 그녀에게 더 닿고 싶어졌던 것 같다. 마치 지금처럼. “아.” “왜 그래?”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은근슬쩍 테이블 밑에 손을 잡자 건너편의 뉴트가 무슨 일이냐는 듯이 물어왔다. 그녀는 괜히 뉴트의 시
“민호!” 자신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에 민호는 방금 전까지 그렇게도 무겁던 몸이 순식간에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쪼르르 달려와서 덥석 허리를 끌어안는 손길이 싫지만은 않아서 가볍게 어깨를 토닥이자 가슴언저리에 얼굴을 비비적거려왔다. “땀 냄새 나.” “괜찮아.” 한 번 꽉 끌어안았다가 자신을 놓는 모습에 민호는 작은 웃음을 흘렸다. 자신에게 다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