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시한
- 인간들은 추억과 어떠한 찰나의 사건 하나로 영원을 살아간다. 이 문장은 우리가 일하는 곳, ‘시간의 탑’의 사명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시간의 탑에 들어오게 되는 마법사들은 시간과 영원의 선서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선서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구다.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는 인간이 함께한 순간부터 함께 해왔다. 지금은 기록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세계에서 글을 남긴다. 누군가는 이 글을 읽으며 미친 소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이 글이 기록이 되어 미래에 알려진다면. …. (그 이후에는 무언가가 쓰여 있었으나 펜으로 까맣게 그어져 알아볼 수가 없었다) 건물 앞에 떨어진 수첩에 적힌 글들을 읽으며 여러 생각과 알 수 없는 감정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다. 나는 떨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