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익명
사랑의 재정의
제 목에 닿은 감촉, 손 끝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 ‘난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없어’. 그 답지 않은 한 마디. 어쩐지 불안해보이는 표정에서 미나미는 기이한 애정을 느꼈다. “키리사키, 넌 날 사랑하는구나.”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듯 툭, 내뱉은 미나미의 말. 그러나 눈물을 닦아주는 손은 따스하다. 입을 맞춘 뒤 눈을 마주친다. 네가 계속 그렇게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