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선풍기
시끌벅적한 마을 사람들의 목청이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타고 여기저기서 울린다. 줄줄이 거리를 수놓은 붉은 바탕에 해당화가 금색으로 그리진 등들은 이따 밤에 보면 더욱 장관일 것이다. “문어에 옥수수에 가재구이~! 온갖 구이들 팔아요!” “탕후루! 탕후루 있어요~” 각종 먹거리의 자랑에 옆에 선 담려의 고개가 돌아가다 다시 내 쪽을 보았다. “뭐라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