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선풍기
아비게일은 데려다주겠다는 해럴드의 말을 한사코 거부하고 차에서 내렸다. 늦은 밤의 역에는 지친 직장인의 얼굴과 느릿하게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취객 정도만 보였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데 알아보면 어쩔 거라느니 했던 매니저의 얼굴이 생각나 아비게일의 미간이 팍 좁혀졌다. 단순히 비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마도 경고의 의미가 더 크겠지.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