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큐라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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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공허함을 겉잡을 수는 없었다. 그것은 곧 탐욕이 되어 너를 집어삼키겠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없어. 오히려 그렇게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보며 일기장을 덮는다. 첫 번째 장에 써 있던 너를 향한 깨끗한 사랑이 어느새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인지, 책을 덮기 전 가장 마지막 장에 가득 쓰여 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