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美道
단문
차 판한테 연락하지 마세요. 네? 서미도가 쥐었던 휴대전화를 가만히 내려둔다. 대기화면이 잠시 불빛을 내다 검게 꺼진다. 왜요? …… 차태주 판사 거기서 오려면 멉니다. 시간도 늦었고요. 나랑 가죠. 전에 없던 소리를 하는 사람답지 않게 음성도 어조도 평이하다. 차 판사님 오시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서미도 손가락이 의미 없이 액정만 툭툭 건드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