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수림
파도몰이 누구도 별을 가리고 구름을 몰며, 파도의 포말을 자신의 것처럼 다룰 오만한 권리를 타고나지는 않는다. 어떠한 이름도, 어떠한 언어도 감히 운명을 집필할 능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니, 파도와 같이 삶을 타고 흐르는 제 명을 생은 제 손으로 몰아 나아간다. 파도가 비명을 지르고 바람이 노래하는구나. 폭풍이 다가오는 듯 하지만 막상 닥쳤을 때에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