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양염
“형씨? 돈 좀 있어?” 그의 갑작스러운 협박은 가만히 길거리를 바라보던 나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어둑한 밤의 아른한 가로등 불빛을 등진 그의 각진 얼굴은 그 누가 보아도 위협이 될 것이다. “…현금 말입니까? “아무거나. 카드도 되지 않을까?” 자연스레 손을 내밀어 당장 내놓으라는 동작은 익숙하기까지 했다. 우스갯소리로 돈이 없으면 카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