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UPA
털썩, 하고 쓰러지며 닿은 모래의 감각이 그의 뺨을 스치던 시간이었다. 작열하는 사막의 열기를 빠르게 뱉어내는 어두운 하늘이 찾아올 즈음, 그는 이대로 생을 마감하게 될지도 모름을 직감했다. 도망치듯 떠나온 터전에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들은 몇몇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 의 자질이 곡식의 낱알만큼도 없지, 아무리 좋은 토양에서 자라게 애를 써도, 역시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