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두하
1. 지원이가 아프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손을 감싸쥔 채 옆에 앉아있는 게 전부였다. 함께 바다 보러 가자고 했던 약속이 무색하게 1년을 콘크리트 속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매일 수건을 갈고, 물을 따르고, 이불을 털고, 바닥을 쓸고, 창문을 열었다 닫는 동안 그는 누워 있었다. 정말로 방법이 없는걸까? 고민해봤지만 답은 얻지 못했다. 하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