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디너
"선배는 왜 야구를 선택했나요?" 방금 시속 138km짜리 직구를 꽂아 넣은 후배가 당돌하게 물었다. 태도는 조심스러우나 내용이 문제였다. 어제부터 고민하는 기색이더니, 이걸 물을지 말지 생각이 많았던 모양이다. 굳이 둘만 남은 추가 연습 시간까지 기다린 점은 칭찬할 만 하지만 녀석의 어두운 머리통 안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도출된 질문일지 뻔해 달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