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자갈
김자갈 세계관 중 두 번째 세계 #현대판타지 #약SF #수인
이미지 출처 : Unsplash 가로등 아래서, 작은 주홍빛이 짧게 깜빡였다. 희끄무레하게 청색을 띠는 불빛이 간헐적으로 껌뻑거렸다.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벗어나는 것이 보통의 반응일 터인데, 그 아래 서 있는 남자는 한 발자국도 뗄 생각이 없었다. 백청색 잔영 사이를 가르며, 한 줄기 연기가 구불거리며 올라간다. 남자가 한 번 입술을 움직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