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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의 재구성

쪄뱅온。 by 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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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하고 발견되기까지 만들어지고 지워진 다양한 흔적 가운데서 유의미한 것만이 눈에 들어올 수 있게, 그 모든 단서를 빠르게 파악하고 판단해 지워내고 남긴 공간이 잠경위가 보는 그 푸른 백색의 공간일 수도 있겠단 생각.

그래서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색도 형태도 가장 단순한 것만이 남고. 다만 그만큼 강도 높은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어떤 다른 세상에 들어간 것과 다름 없는 상태로 존재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함.

공조수사의 경우도, 실제로 어떤 세상에 들어간다기보다는, 경위가 자신의 시선을 공유함으로써 그 대상 또한 같은 단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경위가 그 대상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의 간접적인 표현일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맥락에서 경위의 재구성은 아주 의식적인 과정일 수 있겠다고 생각함. 경위가 현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시선이 닿는 공간 공간에 초단위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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