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
언제나처럼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낸 블레이드는 뒤를 돌아 어딘가에 있을 작은 제 동료를 찾았다. 역시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서 홀로 우두커니 서 어딘지 모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 언제나 그랬다. 잔뜩 살기를 내비치며 거침없이 적을 베어내던 때와는 달리, 소강상태가 되고 나면 가벼운 한숨과 함께 조용한 평소의 상태로 돌아오던 아이. 제가 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