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보사
아이는 어렸다. 그래, 아이는 어렸다. 어리고 또 어려서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떨어지는 사과도 날아다니는 나비도 자신을 보면 꺄르륵 웃어주는 아이들과 미소짓는 어른들도 풀냄새도 옷에 묻은 먼지들도 모두 저를 사랑하는 줄로만 알아서. 그래서, 그래서 아이는 세상을 사랑했다. 결국엔,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단지 그것뿐이었어서.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