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어둡고 사람이라곤 없는 곳에 홀로 남겨졌던 조난자들이 잊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찾아낸 구조견들의 눈동자라고 했다. 숨이 붙어 있는 것을 찾아냈다는 희열이 담긴 눈빛. 자신이 살려낸 이가 구해지는 내내 손등을 핥으며 곁을 맴돌던 따뜻한 생명체의 눈알을. 몰래 훔친 신문의 귀퉁이에 낭만 가득한 사설로 실려 있던 이야기였다. 동네 도서관 구석에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