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황제가 아니니까. 두개의 홍차 잔, 두 사람을 비춘 자그마한 수면으로 그 말은 덧없이 녹아내렸다. 인류의 이야기에서 재앙이란 단어는 사라졌다. 새로이 쓰여질 첫 장, 모두가 희망으로 부풀어 오른 시작에서 유니버스는 나직하게 이별을 고하였다. 해야할 일은 끝났다고. 이제는 돌아갈 때라고. 로드는 매달리며 소리쳤다.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