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약속을 안 지켜요?” 아주 당돌한 목소리가 마법사의 뒷통수를 때렸다. 후려쳤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지도 모른다. 실제 빗자루를 들고 내리쳤대도 더 놀랄 수 없을 것 같은 얼굴로 돌아본 마법사가 평소처럼 시치미를 떼려 했으나 실패했다. 오늘은 쥐만한 여자애가 더 빨랐다. 두번째 호령이 날아들었다. “순 거짓말이야, 누가 누구더러 말만 많대?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