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값비싼 사치품으로 태어났다. 보기에는 좋지만 하등 쓸모는 없는 사치품. 이 집안에서 딸이란 그런 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나를 낳고 사흘을 우셨단다. 어릴 때는 그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서러웠건만 이제는 그 심정을 이해한다. 태어나서 지금 까지 단 한번도 금전적으로 부족한 적은 없었다. 그러니 누군가는 나의 이야기가 배부른 아가씨의 철없는 한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