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앞에 도착했다. 이곳은 그녀의 새로운 학교가 될 곳이었다. 힘찬 걸음걸이로 교문을 통과한 그녀는 주변을 살짝 돌아본다. 수많은 학생들이 자신과 같이 교문을 지나 운동장을 지나고 있었다. 스캔을 마친 여자는 한숨을 푹 쉬며 중얼거렸다. “또… 다 초식이야….” 그녀의 이름은 이아울. 늑대 귀와 꼬리를 가진 탓에, 초식 수인들이 정체를 알게 되면 무서
후두둑. 풀숲 위로 선혈이 낭자하다. 그 가운데 선 검고 흰 것은 제 손을 더럽힌 붉은 것을 검은 혀를 내어 천천히 핥아올렸다. 비릿하구나. 가난한 이의 맛이 나. 그럼에도 생과 사는 이리도 선명하여서. 듣기 좋은 낮은 음색이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는 파드득 경련하며 죽어가는 것을 무감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어느 때엔가 뱀이다! 라며 장난스레 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