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여고의 밤은 고요했던 다른 날들과는 달리 떠들썩한 소리로 가득했다. 성진여고는 기숙 학교로 학생들은 외부와 철저히 고립되어 오로지 학업에만 매진 한다. 마치 중세의 고요한 수녀원과 같았다. 하지만 여름 방학이 오기 전 기말 고사가 끝나고 단 하루 학교는 문을 활짝 열고 외부인을 맞이한다. 오늘이 성진 여고의 축제일 성진제가 있는 날이다. 이때만큼은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