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다투기 시작한 부모님에 이해할 수 없었으나 견딜 수 있었다. 나를 아껴주는 형이 있고, 그럼에도 사랑한다 해주시는 아버지가 계셨으니까. 분명 옛날처럼 셋이서 형이 하는 공연을 보러 가고 콩쿨도 보러 가고, 셋이서 내 시합을 보러 와줄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어머니는 언제나 다정했고 아버지는 엄격했지만 친절한 분이었고 형은 나를 무척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