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아래서 깔끔한 정복이 판판히 다려졌다. 무엇보다 이 시간이 차분했다. 미야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일을 끝내고 두어 번 옷을 털었다. 먼지 한 톨 없이 푸른 방범대 옷을 입으면 무엇보다 이 마을의 수호자가 된 기분이었다. ‘넌 방범대 아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술희 성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미야야, 너를 다시 받으면 그때 일을 문제 삼지 않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