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공원의 모습은 얼핏 옛 유적지를 연상케 했다. 폭발 테러로 인해 3년의 인고 끝에 완성 되려던 석탑의 잔해들이 눈에 뒤덮여 흙먼지속의 역사를 흉내냈고,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은 자신의 걸음걸이를 입장료로 지불한 관광객의 전형이었다. 솔은 경비원의 마음에 입각했다. 폴리스 라인을 콘크리트 벽 삼아 모르는 채 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