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5 둔탁한 마찰과 함께 쏟아낸 분노는 사그라들 것이라 여겼으나, 오히려 기폭제라도 된 듯 공기를 진동시키고 열기를 폭발시켰다. 지나치게 선명한 화재경보음과 소란은 그를 더 혼돈 속으로 내던졌다. 불길을 제어하려던 시도는 자꾸 헛손질만 할 뿐. 회로가 꼬인 신경이 제 것이 아닌 감각에 억지로 숨을 들이킨다. 덜덜 떠는 손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