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좀 조용히 해 주시죠. 뭘 하든 상관없지만 웬만하면 낮에 해 주세요.” 남자는 한참 동안이나 서서 옆집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던 참이었다. 남자가 사는 아파트는 복도를 따라 현관문이 늘어서 있는 빌라 식의 구조였는데, 현관문 앞에서 줄담배를 피우며 오늘만큼은 옆집 놈의 얼굴을 보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이다. 애초 끊으려고 작정했던 것을 이렇게 피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