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는… 그 게임이 하고 싶습니다… 미도리… 모모이랑 약속을…” 자신의 긴 머리카락이 뒤엉킨 채 아리스가 잠꼬대를 내뱉었다. 작은 잠꼬대 소리 뒤로 미처 끄지 못한 TV와 게임기가 밤새도록 소곤거렸지만, 지난밤, 다른 방의 학우들을 방해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소리를 최소로 줄인 덕분에 아리스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잠꼬대, 가전의 작은 백색 소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