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고 싶은 말이 없는데 뭔가 말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적 있어? 막연히 그림 그리고 싶다, 소설 쓰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떠오르는 소재는 없을 때라든가. 내가 지금 그래. 한 편에 블레이드를 가지런히 정리해 둔 채 양 팔을 벌리고 선 프라우처럼, 부질없는 형태뿐이거든. <span style="fon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