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남자친구가 우리 관계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흔히들 권태기라 칭하는 시기…, 인 것 같다. 주변인들도 우리 둘의 사이를 대략 눈치챌 때쯤이었다.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얘기해 볼까 생각했다.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인 가을이 점차 없어지고, 하얀 눈으로 덮이는 겨울이 다가온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지며 생활방식도 바뀌고, 우리의 관계도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