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이렇게까지 좋아할 생각은 없었는데.’ 는 입덕 부정기를 거치고 나서 절로 찾게 되는 단골 대사다. 올해는 평온하게 기존 우물만 파내려 갈 줄 알았는데 웬걸, 도스테가 내게 그런 작품이 되었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도검남사의 체계를 알아갈 수 있었던 <허전>. 취향인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버무려져 만족스럽게 봤던 <의전>. 실제 역사적 장소를 바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