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에게 파노브 마을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으리라. 이렇게 공동체를 꾸린 모습을 직접 마주하니, 에오르제아에서 모험을 다니며 이따금 마주쳤던 비에라족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한창 높다란 나무에 있는 광장에서 해먹에 앉아, 하늘에 닿을 듯 뻗어있는 나뭇가지의 잎이 바람에 닿는 소리를 들으며 올려다보고 있던 때였다. “그렇다면,” 별안간 야슈톨라가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