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의 생활은 시간을 어떻게든 소모하기 위한 사투의 연속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시간은 아주 느리게 간다. 무력하게 멈춘 몸은 남아도는 에너지를 생각에 소비한다. 목적 없는 생각은 수감실의 벽에 난반사를 반복하며, 스스로의 처지를, 원인을, 배경을, 끔찍할 만큼 남아도는 앞으로의 형기에 대해 상기하게 만든다. 그러면 사람이 아주 작아졌다. 몇몇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