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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언제부터인지 모를 정도로 오랫동안 후유키 쿄코가 고민하는 것이었다. 가족 간의 애정도, 친구 간의 애정도, 무엇이든 전부 ‘사랑’이라는 명칭으로 부른다면, 과연 책에서 흔히 나오는 ‘진정한 사랑’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혹은, 그렇기 불리울 정도로 특별한 감정은 없는 것일까. 부모님의 방침으로 밖으로 나가 타인과 접할
우리 학교에는 괴물이 살고 있다. 수업 중일 때도, 쉬는 시간에도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그 괴물은, 유감스럽게도 전교의 학생들 중 나에게 유난히 관심이 많은 모양이었다. 그것은 항상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나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려고 했고, 또 나에게 온갖가지 부탁을 했다. 왜 그렇게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그들은 나와 사는 세계가 다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