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174
그날은 유난히도 걸음이 가벼웠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 없는데 기분이 들떴다. 이곳에서. 이 땅에서. 이 하늘 아래서 감정이 높이 올라가는 일은 드물었으나 기분이 이상할 정도로 좋은 날이었다. 그래... 우연. 우연히, 그를 마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부질없는 기대감에 한껏 집어삼켜진 날이었다. 날이 밝은 것도 아니었고, 불어오는 바람은 찬 기운을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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