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개적폐어둠의드림러
정부 직원이 내게 ‘함께 혼마루를 꾸려나갈 검’을 고르라며 다섯 자루나 내밀었을 때는 솔직히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도 했거니와 이때까지도 물건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얘기가 너무 현실감 없게 느껴져서 한참을 그냥 멍하니 있었다. 내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그저 다섯 자루의 검을 바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