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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계신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두 눈으로 보지 않았으니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치부되고야 말까요? 과연? 흔적이나 언행 같은 것들이 흐릿하게, 아주 흐릿하게 지워졌다고 한들. 당신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요?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당신을 찾기 위해 이곳까지 당도했던 것은 아닙니다. 운 좋게도 대면을 피해 갈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