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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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은 나붓한 낯으로 책상의 결을 따라 손을 움직였다. 주상을 뵙지 못한 지 벌써 30년째다. 나라가 기울고 요마가 들끓으니,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어서 주상을 만나 천명을 이어 감이 마땅한데, 그런다 한들 봉산을 뛰쳐나가 운명을 마주할 용기가 도통 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지 않으면 근 시일 내 프림의 짧고 긴 인생도 끝이 나는 것도, 왕은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