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새장
개인 작업물을 모아둡니다.
활엽수 엮여 짜인 차양이 짙다. 그늘 아래 너는 웃고 있다. 여름에 태어난 너는 8월 어느 곳에 세워도 정물처럼 어울리는 피사체다. 꼭 아지랑이 이는 아스팔트, 후덥지근한 공기, 쨍한 볕의 광선, 미지근한 물비린내와 습도 또는 녹음의 그늘 따위와 하나 같다. 조각을 낸 일부 같다. 짜맞추면 곧 녹아들 것처럼. 매미는 기꺼운 듯 찌르르 운다. 열섬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