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선장
“니아, 봐. 수학 문제 500개를 풀고 스쿼트 500개를 해야만 나갈 수 있대.” 도전해볼래? 하고 묻는 대신, 아스터는 마치 즐겁다는듯이 벽에 적힌 설명문을 읽었다. 이곳이 어떤 공간인지는 딱히 궁금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반대로 니아는 불만이 아주 많았다. 지난번에는 무슨 이상한 캐비닛에 갇히더니, 이번에는 또 이상한 방이라니. 니아는 방 안에 이상한
아스터는 디펜스를 여유롭게 끝냈다. 사실 내내 평화와 협력을 주창하기란 학계나 정계 전반에서 예의로라도 하는 일이나, 실제로 그를 이룩하고자 애쓰는 교수들은 많지 않았다. 적어도 아스터의 학위 디펜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랬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었다. 아스터는 내내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니아가 따로 마중을 나오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