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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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A. 뭐 해?” “…….” 임무를 수행할 마을에 진입하고 세 바퀴 정도 둘러봤을 때 즈음이었다. 앞장서서 가던 도중 A가 우뚝 서 있는 모습에 B가 물었다. 하지만 B의 물음에도 A는 대답이 없었다. B는 다시 한번 A를 부르려다 멈췄다. 옆에서 보고 있는 탓에 아주 살짝 보이는 눈이 잔뜩 찡그려져 있었고, 미간에도 주름이 잡혀 있었으며 식은땀을
A는 서류를 내려보며 펜을 까딱거리다 사무실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간은 오후 4시 23분. 하지만 그 사실은 그녀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저 작게 째깍거리며 움직이는 초침과 시침을 흘려보내듯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얼마간 흘려보내고 나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4시 35분. 10분을 넘게 넋을 놓고 있던 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