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알지비
세상에는 이상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유다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성당에서 벽에 크게 걸린 십자가를 보며 생각했다. 고요함 가운데,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바람 소리, 성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남기고 간 돈과 값비싼 물건들, 유다는 이 모든 것이 부질없다고 느껴졌다. 자신의 유일한 가족은 이런 물질적인 것들만 중요하다 여기며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에
해가 자기 모습을 감추며 하늘을 반짝이는 주황빛으로 물드는 시간, 리아트는 홀로 교실에 남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밝은 회색 머리는 노을빛에 하늘처럼 주황색으로 빛났고 붉은색의 눈은 아무런 변화도 없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 순간 점점 커지는 발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리아트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